어제 저는 첫 시험을 보았고 M. 50 V. 41, 750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평소 수학이 너무나 약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점수였습니다. (지난 2월 Prep을 풀었을 때 33점이 나왔더랬습니다. ^^;; 작년 11월에는 20점도 안나온 것 같고요..)
공부는 작년 11월부터 시작했고, 올해 2월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이상규 선생님의 지도와 조언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버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 더 잘 보실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실까 싶어 몇 자 적습니다.
1. 수강한 수업:
일단 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큰 원칙으로 삼은 것은, “이상규 선생님은 GMAT의 신이다” “절대로 믿고 따른다” 였습니다. 실은 작년 겨울 준비를 시작했을 때는, 왠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학원과 직장-집의 거리도 너무 멀어 동영상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동영상 강의는 좋은 Intro 는 될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 시험준비를 완벽하게 끝내는 분들은.. 음.. 매우 집중력도 좋고 이해력도 좋고 똑똑하신 훌륭한 분들이신 듯 합니다. ^^;; 저의 경우에는 동영상 강의를 전부 듣고 Prep을 풀어보았는데도 점수가 한참 모자라서 (수학 33, 영어 41) 2월 경에 학원을 찾았습니다.
수학이 많이 부족한지라 PS중심의 기본반을 먼저 듣고, 그 다음에 주말 정규반을 들으면서 DS를 정리했습니다. 주말 정규반 수업을 듣기 시작할 때쯤 이상규 선생님의 원샷매스 스터디 1기에 가입하는 행운을 얻어서 ^^;; 스터디도 참여했습니다. 저에게는 기본반 수업, 정규반 수업, 그리고 스터디 모두 매우 의미가 있었고 각기 다른, 적절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바로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동영상 강의와는 다른 이점이 분명이 있었습니다. 집중도도 더 높아졌고요. 회사 눈치보며, 집에서 애 봐주는 남편 눈치 보며, 먼 길을 왔다 갔다 할 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이상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우유배달부 이론에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실력이 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문제푸는 속도가 달라진 것입니다. 매회 나눠주시는 37개의 문제를 푸는데 첫 회차 때는 무려 4-5시간을 소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앞에서 풀어야 하니 완벽하게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 풀이를 적고, 다시 정리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회차가 몇 번 지나갈수록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의 실력 (저보다 실력이 좋으신 분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강의를 듣고 스터디에 참여해서 선생님의 첨삭을 받는 것은 정말 저에게는 최고의 공부법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강의료 0원으로!! 학생들을 위해 진행해 주시다니.. 상규 쌤 정말 복 받으실 껍니다! (한번 할 때 보통 3-4시간이 걸리는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매우 아까우실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공부방법:
버벌의 경우에는 첫 프렙에서 42점을 받는 등 어느정도 안정권에 있는 듯 하여,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2월부터는 사실 수학에 집중했습니다. 감을 잃지 않도록 학원을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혹은 집에서, OG, Verbal Review, GWD등을 풀고, 회사에서 남는 시간에 FT, Economist, Businessweek 등을 최대한 많이 읽었습니다. (Economist의 경우 내용이 매우 어려워서 내용이 어려운 지문을 (읽기 싫어도, 이해 못해도) 읽어 나가는 연습,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