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10 시험을 끝으로 720점에 GMAT을 졸업합니다.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덕분에 제가 바라던 이상의 점수가 나왔네요.
까페에서 후기를 읽고 저는 자극도 받았고 팁도 얻었기 때문에, 그리고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고 단기간에 목표 점수가 나왔기에 어떤 분들이 원하는 매우 고득점은 아니지만 좀 자세히 적습니다.
1.수강한 강의:
저는 작년 10월 선생님 DS/PS 정규반 강의만 들어놓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GMAT을 놓고 있다가, 올해 1월 다시 시작했습니다. 몇가지 저에게 제약 조건이 있었는데, 하나는 R3로 3월에 무조건 지원서를 넣어서 가야한다는 것과 목표하는 학교는 한 군데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신에 저는 어렸을 때 7년을 미국에서 자랐고, 영문학을 전공해서 요즘에도 원서로 된 책의 독서량이 한글로 된 책보다 많은데, 이 점은 제가 문제를 빨리 풀고 RC는 공부하지 않아도 되어 시간을 많이 줄여주는 요소였습니다.
까페에서 후기를 읽고 저는 자극도 받았고 팁도 얻었기 때문에, 그리고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고 단기간에 목표 점수가 나왔기에 어떤 분들이 원하는 매우 고득점은 아니지만 좀 자세히 적습니다.
1월초에 다시 시작하면서는 OS를 두 번 풀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결국 OS 한번, GWD 1~3회밖에 못풀었습니다. 오답도 다시 볼 시간이 없었고, 회사 업무로 늦게 끝나고 듣는 GWD 동영상은 반은 졸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ㅠㅠ AWA도 시험보기 하루 전에 템플릿을 보고 갔습니다.
2. 첫 번째 & 두 번째 시험 후기:
한달 혼자 공부하고, 2월초에 시험을 보니 640(M38/V36/4.5)이 나왔습니다. AWA도 시간이 모자라서 마지막에 문장을 쓰다 말았고, Math도 시간이 모자라서 3문제를 못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유형이 많고 잘보고 있는건지 감이 안오고 그래서 약간의 좌절감을 안고 풀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초반에 시간 조절이 안되다보니 확실히 집중력도 떨어지고 마음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첫 점수 받고 나서 바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SC 문법, CRC 기초, Math 기초 모두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점수와 제 소개를 간단히 적은 것을 가지고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강의하고 밤늦게 피곤하실텐데도 열심히 상담해주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나니 다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방향성도 잡고 좋았습니다. 결국 지난 주말에 시험 보고 720(M48/V40/미정)이 나와서 담날 선생님 찾아가서 기뻐하고 왔습니다.
3.공부방법:
제가 첫 시험을 본 후 느낀 점은, 기초를 다시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것과 매일 일정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겠다는 것, Verbal 공부도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은 10시~6시 수업 듣는 것 외에, 매일 최소 2시간 이상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SC, CR은 수업 다음날 복습 노트를 정리하고 해당되는 이론을 문제에 매칭 시키면서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CR은 손으로 일일히 Premise/Conclusion 나눠서 적어 놓고 문장들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SC는 문제풀이를 들을 시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문법 수업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됩니다. 무엇을 tweak해서 문제를 낸 것인지 보이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ath는 제가 워낙 학교 다닐때부터 못했던 과목인데, 그래서 공식을 꼼꼼하게 외우고, 연습장에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것처럼 문제 번호와 풀이과정을 전부 또박또박 적으면서 풀었습니다. 창피해도 틀린거는 빨간 펜으로 쫙쫙 긋고 풀이를 다시 빨간색으로 적어놨습니다. Math one-day를 시험 하루전날 선생님이 동영상을 올려주셔서 80문제의 풀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운좋게도 여기서 거의 8문제쯤 나왔습니다. 아는 문제가 나온거라 하더라도, 문제풀이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저처럼 수학 못하시는 분들은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Math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풀었습니다. AWA도 one-day를 들었는데, 구조를 머리속에 그려도 자꾸 부연 문장을 안쓴다든지 하는 직장인의 저질 기억력이 발동을 해서, 템플릿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1주일동안 아침에 업무 시작하기 전에 템플릿을 외워서 쭉 적어보고 하루를 시작했더니, 시험장에서는 그냥 줄줄 써지고 남은 시간에 문장들을 도치시키고 문두를 고쳐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RC를 안해도 되긴 했지만 저는 매일 회사에서, 그리고 출퇴근 시간(총 1시간 반은 돼서..)에 영어로 된 글을 꽤 많은 양을 읽습니다. 만약 업무가 그렇지 않더라도 출퇴근 시간을 투자하여 영어 읽는 것을 습관화 할 필요는 있습니다.
계속 문제만 풀다보니 중간에 발전이 없는 것만 같이 느껴지는 시간들도 있었고 점점 많이 틀리는 것도 같고 그랬는데, 학원 수업이 끝나갈 무렵에 그동안 배운 이론을 다시 한번 쭉 정리를 했습니다. 정답률이 떨어질때마다 이론을 한번씩 다시 봐주니많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틀 동안에는 오답을 다시 보는데 시간을 투자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OG 1회, GWD 3~4회 밖에 못 풀었지만 내용을 제 것으로 소화했다는 것이 차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학원 다니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학원 끝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성향을 봤을때 Math 50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Verbal을 조금 더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Verbal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지원다들은 대부분 저보다 Math를 잘하시기 때문에 초반세팅 문제까지 듣고 GWD 동영상도 꼼꼼히 보시거나 DS를 추가로 들으시거나 하면 Math로 더 점수를 내실 수 있을겁니다. (부럽습니다..ㅠㅠ)
응원해주시고, 같이 축하해주시고, 늘 어떻게든 도움 주시려는 선생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지원서, 면접까지 좋은 결과 내서 또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래요!!